큰 행복이 거센 강물처럼 삶에 밀려와, 근심 걱정 없이 하루 종일 웃음만 가득하길 바라는 날이 많아져요.
행복이란 걸 생각하면 왠지 큰 무언가를 떠올리게 되지만, 사실 소소한 행복은 가득한데도 말이죠.
문제는, 그걸 자꾸 놓치고 산다는 건데요.
별다른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순간들은 종종 있는데,
그 작은 순간들을 자꾸 흘려 보내다보니,
우리는 어쩌면 행복에 더 목말라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행복의 순간, 꽉 붙들기
찬 바람 불 때, 손끝까지 시린 그런 날, 호호 불며 마시는 포장마차의 오뎅국물.
집 근처 카페로 나가, 차를 느긋하게 마시며, 오랜만에 책을 펼쳐 페이지를 넘길 때.
긴 하루 끝, 집으로 돌아와 신발을 벗고, 샤워를 끝내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불에 풀썩.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한 하늘의 별들이 쏟아질 때, 집중해야 합니다!
이런 순간들이 도망가치 않게 꽉 붙잡고,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행복한 길을 찾기
생각해 보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너무 노출된 것은 아닐까요?
부러워하며 행복으로 향하려고 미친 듯 걸었던 길은,
결국 불행으로 향한 무수한 발걸음에 불과했던 것 같아요.
타인의 겉행복을 탐하려고 했던 형벌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것들이 나를 웃음짓게 하는지,
나의 속행복을 살피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하죠.
항상 행복은 그 자리에
옛날과 지금이 별반 다르리라 생각하지 않아요.
달빛 아래에서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길,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멍하니 창밖으로 향하는 눈,
기쁜 일에 손을 맞잡고 웃음 짓던 입꼬리,
.
.
.
셀 수 없이 많은 행복에 실룩거리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지 못했습니다.
타인의 얼굴만 흘끔거리다가 세월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네요.
마음을 다잡은 요즘입니다.
나의 감정,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따뜻한 차를 마시기도 하고요.
아침을 먹고 나오지 못한 날엔, 편의점에서 바나나와 하루 견과를 하나 삽니다.
그리곤 사무실에 도착해서 바나나를 대충 컵에 넣어 나무젓가락으로 짓이겨요.
그리고 위에 견과류를 얹어 먹곤 합니다.
삶의 온기가 조금 더 높아진 기분입니다.
별다른 것 없는 하루지만, 조금 더 가벼워진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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